‘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0년 만의 귀환: 첫 트레일러 공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이 거의 20년 만에 돌아옵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각각 미란다 프리슬리와 앤디 삭스 역으로 복귀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첫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트레일러 공개와 개봉 일정

앤 해서웨이는 자신의 43번째 생일에 맞춰 “모두의 생일이다”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트레일러를 공유했으며, 이는 불과 몇 시간 만에 300만 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마돈나의 ‘Vogue’를 배경 음악으로,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가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의 뒤를 이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미란다는 앤디에게 “시간이 꽤 걸렸네”라는 특유의 날카로운 한마디를 던집니다. 이는 19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 속편이 나오게 된 상황을 암시하는 재치 있는 대사로 해석됩니다. 이탈리아 현지 개봉일은 2026년 4월 29일로 확정되었습니다.

돌아온 제작진과 새로운 얼굴들

이번 속편은 전작을 성공으로 이끈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과 엘라인 브로시 맥케나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습니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 원년 멤버들 외에도 케네스 브래너, 시몬 애슐리, 저스틴 서룩스, 루시 리우, 폴린 샬라메 등 쟁쟁한 새 얼굴들이 합류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밀라노 촬영 현장에서 레이디 가가의 모습이 포착되어 그녀의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일에 싸인 줄거리와 밀라노 로케이션

20세기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이번 속편의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습니다. 다만 공개된 일부 단서를 통해, 미란다 프리슬리가 ‘런웨이’ 매거진의 수장으로 복귀하며 이번에는 인쇄 매체 시장의 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임이 암시됩니다. 또한 영화의 일부는 패션의 상징적인 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몇 주간 이어진 촬영으로 밀라노는 거대한 세트장으로 변모했으며, 도시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영화에 담길 예정입니다.

메릴 스트립의 ‘트라우마’

한편, 메릴 스트립은 과거 1편 촬영 당시 미란다 역을 소화하기 위해 메소드 연기를 시도했던 경험을 “트라우마”였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촬영장 트레일러에서 끔찍하게 불행했다. 다른 사람들은 웃고 즐기는 동안 나는 극도로 우울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스트립은 “이것이 바로 ‘보스’가 되는 대가라고 생각했다”며, “다시는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작의 신화

2006년에 개봉한 원작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3억 2,600만 달러 이상(미국/캐나다 1억 2,500만 달러)의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세계적인 성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메릴 스트립의 여우주연상 후보를 포함해 총 2개 부문의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