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 야닉 시너(24)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5 ATP 파이널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너는 결승전에서 라이벌인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7-6(4), 7-5로 꺾고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그는 연인 라일라 하사노비치와 함께 12월 말 시즌 재개를 앞두고 달콤한 휴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토리노에서의 감격적인 우승
토리노의 이날피 아레나는 ‘올레, 올레, 올레, 시너, 시너’를 외치는 홈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너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년 연속 타이틀을 방어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가 결정되자마자 시너는 자신의 박스로 달려가 코치인 대런 케이힐과 시모네 바뇨치, 형 마크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그는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솔직히 작년 우승보다 이번 토리노 우승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작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었다”
시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24년 시즌과 비교하며 자신의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두 시즌을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작년도 훌륭한 시즌이었다”면서도, “올해는 4번의 그랜드 슬램 결승에 진출했고, 연말에 이곳에서 우승하며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작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었다고 느낀다는 점”이라며, “이것이 과정의 일부이며, 계속 노력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시너는 멜버른 메이저 대회 우승 후 3개월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호주 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총 6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58승 6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알카라스와 동일한 통산 24번째 타이틀입니다.
연인 하사노비치와의 사적인 휴식
치열한 시즌을 마친 시너는 이제 몇 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은 최근 관계가 더욱 견고해진 여자친구 라일라 하사노비치와 함께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사노비치는 대회 내내 박스에서 시너를 조용히 응원했으며, 우승 후 두 사람은 키스 없이도 강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포옹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10월 말 티롤의 슈투바이 빙하나 지난 여름 코스타 스메랄다에서의 휴가 때도 어떠한 SNS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휴가지 역시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화제의 순간들: 반려견과 반지
토리노의 밤, 가장 따뜻한 순간은 시상식 도중 하사노비치의 반려견 ‘스누피’가 깜짝 등장했을 때였습니다. 우승 축하의 혼란 속에서도 시너는 즉시 스누피에게 다가가 쓰다듬고 미소를 지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고, 이 장면은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한편, 대회 기간 중 하사노비치의 손가락에 빛나는 반지가 포착되어 팬들 사이에서 약혼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한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이 반지에 대해 질문하자, 시너는 다소 당황한 듯 미소를 지으며 “아니, 아니, 아니다”라고 짧게 부인했습니다.
알카라스와의 건강한 라이벌 관계
비록 올해 알카라스와의 6번의 맞대결에서 단 2승만을 거뒀지만, 시너는 세계 1위인 그와의 관계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이자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다. 코트 밖에서는 좋은 친구이며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서로를 매우 건강한 방식으로 존중하며, 우리 팀과 그들의 팀도 잘 지낸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