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미국 여자 프로 농구)의 미래는 드래프트를 통해 그려집니다. 특히 하위권 팀에게 상위 지명권은 팀의 운명을 바꿀 절호의 기회이며, 2004년 피닉스 머큐리의 다이애나 타우라시 지명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댈러스 윙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제2의 타우라시’를 발굴하기 위해 2026년 드래프트 유망주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WNBA의 전설’ 타우라시, 역사를 쓴 루키 시즌
2003시즌, 피닉스 머큐리는 8승 26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2004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고, 머큐리는 WNBA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다이애나 타우라시를 선택했습니다. 타우라시의 합류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데뷔전이었던 새크라멘토 모나크스전에서 팀은 66-72로 패배했지만, 2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타우라시의 활약은 계속되었습니다. 코네티컷 선과의 경기(65-58 승)에서 26점을, 시애틀 스톰전(84-76 승)에서는 22점을 기록하며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신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총 13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타우라시는 평균 17.0점, 4.4리바운드, 3.9어시스트, 1.3스틸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습니다. 비록 팀은 17승 1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타우라시라는 강력한 코어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한 머큐리는 결국 2007년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26년 드래프트, 댈러스 윙스의 미래 찾기
이처럼 성공적인 신인 지명 하나가 팀의 역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2026년 WNBA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댈러스 윙스 역시 대학 농구 시즌 첫 주가 지난 현재, 최고의 유망주들을 면밀히 관찰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윙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주요 유망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UCLA의 거탑’ 로렌 베츠
UCLA 브루인스 소속의 센터 로렌 베츠(6피트 7인치)는 윙스가 만약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그녀의 압도적인 신장과 리바운드 장악력은 윙스의 골밑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습니다. 베츠는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평균 16.5점, 5.5리바운드를 기록 중입니다. 이는 지난 시즌 주니어 시절 기록보다 다소 낮은 수치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시즌 초반 출전 시간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Big Ten 컨퍼런스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녀의 기록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플레이메이커’ 아지 퍼드
유콘 허스키스의 슈팅 가드 아지 퍼드는 팀의 핵심이었던 페이지 버커스(현 댈러스 윙스 소속)가 떠난 후, 팀 내에서 더욱 중요한 공격 창출(creator)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녀는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평균 4.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지난 시즌(평균 1.8개)보다 훨씬 향상된 시야와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 공격 조립 능력을 시험받는 것은, 그녀가 훗날 WNBA 무대에서 버커스와 재회하든 다른 팀에서 뛰든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즉시 전력감’ 올리비아 마일스
만약 윙스가 로터리 추첨에서 3순위로 밀려난다고 해도, TCU의 포인트 가드 올리비아 마일스라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있습니다. 마일스는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될 것이라 예상되었을 만큼 이미 검증된 재능입니다. 노터데임 대학에서 5시즌을 보낸 후 TCU로 이적한 그녀는 현재 평균 19점, 7.5어시스트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쌓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윙스 입장에서 베츠와 퍼드를 놓치더라도, 마일스의 재능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